영화 '리스타트' 기본 정보
영화 '리스타트'(원제: Boss Level)는 2020년 공개된 미국의 SF 액션 영화로, 조 카너핸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살고 싶다면 매일 죽어야 한다'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타임루프 장르의 작품입니다.
주인공 로이 풀버(프랭크 그릴로)는 전직 특수부대원으로, 매일 아침 7시에 깨어나 자신을 죽이려는 킬러들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죽을 때마다 같은 시간으로 돌아가는 무한 타임루프에 갇힌 그는 점차 상황을 파악하고 생존 방법을 터득해 나갑니다.
영화는 로이가 이 타임루프의 비밀과 자신의 아내 젬마(나오미 와츠)가 개발 중이던 '스핀들'이라는 장치의 연관성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클라이브 벤터 대령(멜 깁슨)이 이 장치로 세계를 장악하려는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로이의 분투가 영화의 핵심 줄거리입니다.
단순한 생존을 넘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세상을 구하기 위한 로이의 여정은 액션과 SF 요소가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2021년 3월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줄거리 및 설정
리스타트(Boss Level): 무한 루프에 갇힌 특수부대원의 사투
영화 '리스타트'(원제: Boss Level)는 2020년 공개된 미국의 SF 액션 영화로, 타임루프 장르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매일 같은 날을 반복하며 암살자들에게 쫓기는 전직 특수부대원의 분투를 그린 이 영화는 2021년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1. 주인공 로이 풀버와 무한 루프의 시작
로이 풀버는 전직 델타 포스 대위로, 어느 날 아침 7시에 자신의 애틀랜타 집 침대에서 깨어나면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는 눈을 뜨자마자 마체테를 든 암살자의 공격을 받습니다. 이 공격을 간신히 피한 로이는 곧이어 헬리콥터에서 날아오는 총격과 폭격으로 집이 파괴되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로이는 전투 경험과 반사 신경을 활용하여 집을 빠져나와 하루 종일 자신을 쫓는 다양한 암살자들과 맞서 싸웁니다. 그러나 결국 밤 12시 47분, 145번째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아침 7시로 되돌아갑니다. 로이는 이 무한 루프가 시작되기 하루 전, 중요한 사건이 있었음을 회상합니다.
2. 타임루프 전날의 기억
루프에 갇히기 전날, 별거 중인 아내 젬마(나오미 와츠)가 로이를 자신의 직장인 '다이나우 연구소'로 불러냈습니다. 젬마는 로이에게 일자리 면접 기회를 준다는 명목으로 만남을 주선했고, 두 사람은 잠시 반가움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곧 외아들 조에 관한 대화로 분위기가 경직되었고, 젬마의 상사인 벤터 대령(멜 깁슨)이 로이를 쫓아내려 할 때 젬마는 재빨리 로이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잘라낸 후 "오시리스를 기억하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그날 밤, 로이는 치과 위생사 앨리스와 시간을 보낸 뒤 다음 날부터 기이한 타임루프에 갇히게 됩니다. 이 모든 상황이 젬마와 그녀가 연구하던 무언가와 관련이 있다고 짐작한 로이는 매 루프마다 조금씩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3. 오시리스 스핀들과 세계의 위기
로이가 점차 알아낸 진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젬마는 '오시리스 스핀들'이라는 장치를 5년간 연구해 왔는데, 이 장치는 시간을 조작할 수 있는 위험한 기술이었습니다. 젬마는 로이에게 이 장치가 잘못 사용되면 모든 시공간을 파괴하여 세상이 종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구 시설의 책임자인 벤터 대령은 젬마와 로이의 대화를 몰래 엿듣고 있었고, 경비실장 브렛에게 잔인한 용병들을 보내 로이를 제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한 그날 저녁 젬마가 로이에게 전화하는 것을 보고 브렛에게 젬마마저 살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4. 반복되는 죽음과 진실 찾기
로이는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되면서 점점 더 많은 진실을 알아갑니다. 그는 자신을 죽이려는 암살자들의 패턴을 파악하고, 그들을 피하거나 제압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갑니다. 마치 비디오 게임의 보스 레벨을 하나씩 클리어해 나가는 것처럼, 로이는 매 루프마다 조금씩 더 앞으로 나아가며 상황을 개선합니다.
한 루프에서 로이는 젬마의 연구실에 전화를 걸어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젬마가 오시리스 스핀들을 작동시켰고, 그 결과 로이가 시간 루프에 갇히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또한 젬마가 그날 아침 이미 브렛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알게 됩니다.
5. 아들 조와의 재회와 새로운 희망
절망에 빠진 로이는 한동안 무력하게 매일의 죽음을 받아들이지만, 어느 루프에서 그는 아들 조를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조는 처음에 아버지를 냉담하게 대하지만, 로이가 계속해서 찾아오고 진심을 보이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로이는 조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이 부재했던 아버지였음을 반성하고, 조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놀랍게도 조는 로이의 이야기를 믿어주고, 두 사람은 함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중요한 전환점이 찾아옵니다. 로이는 조로부터 젬마가 살해당한 시간이 아침 7시 14분 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즉, 로이가 매일 아침 7시에 깨어날 때 젬마는 아직 살아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발견은 로이에게 새로운 희망을 줍니다.
6. 젬마 구출과 최종 결전
새로운 희망을 얻은 로이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전략을 세웁니다. 아침마다 자신을 찾아오던 헬리콥터에 오르고, 거기서 얻은 무기로 킬러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한 뒤 브렛과 벤터까지 신속하게 제압합니다. 이렇게 해서 로이는 마침내 아직 살아있는 젬마를 만나게 됩니다.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젬마는 로이를 스핀들 앞으로 데려갑니다. 로이가 이 모든 것을 멈출 방법을 묻자, 젬마는 완전히 멈추는 것은 불가능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로이가 스핀들 중심부에 들어가 시공간 연속체를 재설정하고 재기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로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위험한 시도입니다.
[희생과 결말]
이미 세계의 종말을 목격한 로이는 아들 조와 젬마를 살리기 위해 망설임 없이 스핀들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시간의 흐름을 바로잡기 위해 스핀들을 재작동시키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열린 결말로 끝나는 이 영화는 로이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또 다른 루프가 시작되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지 않습니다. 다만 로이의 희생이 가족을 구하고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음을 암시합니다.
영화 '리스타트'는 타임루프라는 SF적 설정과 액션 요소를 결합하여 독특한 서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 싸우던 주인공이 점차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세상을 구하기 위한 희생을 결심하는 과정은 단순한 액션 영화를 넘어선 감동을 선사합니다.
주요 등장인물 소개
- 로이 풀버 (Roy Pulver)
로이 풀버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전직 델타 포스 대위 출신의 특수부대원입니다. 뛰어난 전투 능력과 탁월한 생존 본능을 지닌 그는 매일 아침 7시에 깨어나 정체불명의 암살자들에게 쫓기며 죽음을 반복하는 타임루프에 갇히게 됩니다. 처음에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혼란스러워하지만, 반복되는 죽음을 경험하면서 점점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을 둘러싼 음모의 실체에 다가섭니다. 로이는 루프를 깨기 위한 단서를 찾고,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입니다.
- 젬마 웰스 (Jemma Wells)
젬마는 로이의 전 부인이자, 국방과학 연구소의 연구원입니다. 지적인 매력을 가진 인물로, 시간 조작 장치 ‘오시리스 스핀들’을 개발하는 핵심 과학자입니다. 젬마는 로이에게 의미심장한 단서를 남기고, 그 덕분에 로이는 타임루프의 원인과 해결 방법에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그녀는 로이와 조를 위한 희생정신과, 위기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추진력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 클라이브 벤터 대령 (Colonel Clive Ventor)
클라이브 벤터는 젬마의 상사이자 사건의 배후에 있는 인물로, 국방과학 연구소를 이끄는 권한을 가진 냉혹한 리더입니다. 오시리스 스핀들을 무기화해 세계를 통제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으며, 로이가 반복되는 타임루프에 갇히는 비극적 사건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의 냉철함과 집요함은 로이와의 대립을 극적으로 만들며, 영화 속 주요 악역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조 풀버 (Joe Pulver)
조는 로이와 젬마의 아들로, 따뜻한 성품과 지적 호기심을 지닌 소년입니다. 부모님의 별거로 인해 아버지와는 다소 어색한 관계지만, 로이가 타임루프 속에서 점점 더 그의 곁을 찾아오며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조는 이야기의 주요 전환점에서 아버지에게 결정적인 힌트와 동기를 제공하며, 로이의 행동에 큰 영향을 줍니다.
- 브렛 (Brett)
브렛은 국방과학 연구소의 보안 책임자이자 클라이브 벤터의 오른팔로, 로이의 암살을 집요하게 집행하는 인물입니다. 뛰어난 무술 실력과 냉정함을 갖춘 그는 영화 전반에 걸쳐 로이와 맞붙으며 극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 앨리스 (Alice)
앨리스는 치과 위생사로, 로이와 가까운 친구이자 잠시 그의 연인이 되는 인물입니다. 영화 초반부 로이의 일상 속에서 등장하며, 사건이 시작되는 중요 순간에도 관여하게 됩니다.
- 사무라이 킬러 관옌 (Guan Yin)
관옌은 암살자 중 한 명으로, 독보적인 검술 실력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녀는 로이에게 매번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며, 특유의 "내가 이겼어"라는 대사를 남깁니다.
이 외에도 로이를 쫓는 개성 강한 암살자들과 국방과학 연구소 내 직원, 친구 등 다양한 조연들이 등장해 영화의 긴장감과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각 인물들은 반복되는 하루의 퍼즐을 맞춰가며 로이의 성장과 결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영화의 특징
영화 ‘리스타트’는 타임루프와 액션, 블랙 유머, 가족 서사 등 다양한 장르적 특징이 한데 어우러진 SF 액션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반복되는 하루라는 구조 안에서 독특한 연출과 강렬한 캐릭터, 그리고 게임적 설정이 돋보입니다.
첫 번째로,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타임루프 구조입니다. 주인공 로이 풀버는 죽을 때마다 다시 같은 아침에 눈을 뜨는 무한 루프에 갇혀 있습니다. 이전에 겪었던 모든 죽음과 경험을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점차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이 점은 마치 비디오게임의 ‘보스 레벨’을 공략하듯, 매번 실패를 경험하지만 시도 속에서 실력을 키우고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는 게임적 재미를 줍니다. 영화의 원제 “Boss Level” 역시 이러한 게임적 요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로, ‘리스타트’는 다양한 암살자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큰 장점으로 내세웁니다. 주인공은 총, 칼, 폭탄 등 다양한 무기를 이용해 각기 다른 전투 방식의 암살자들과 대결합니다. 액션의 빠른 템포, 초반부터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위기 상황들이 관객에게 큰 몰입감과 짜릿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세 번째로, 영화는 블랙 유머와 하드보일드한 대사, 유쾌한 분위기를 곳곳에 배치하여 액션의 무게감을 적절히 중화합니다. 반복된 하루에 지친 로이가 다양한 방식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거나, 암살자와의 대치 장면에서 전형적이지 않은 농담과 위트가 섞인 대사들이 오가며, 진지함과 유쾌함 사이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네 번째로, 강력한 과학기술 설정과 세계관이 있습니다. 영화의 중심에는 작동 원리가 정확히 설명되진 않지만, 시간과 시공간을 조작할 수 있다는 ‘오시리스 스핀들’이라는 장치가 자리합니다. 이 장치는 세상을 새로 만들거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고, 잘못 사용하면 모든 시공간을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묘사됩니다. 이런 설정은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고, 주인공이 왜 끝없이 반복되는 하루에 갇혔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로 작용합니다.
다섯 번째로, 가족애와 인생의 후회, 성장이라는 정서적 메시지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영화는 단순한 생존과 액션을 넘어서, 주인공이 가족 특히 아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주인공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인간적으로 성장합니다. 결말부에는 이러한 가족애와 희생의 테마가 진하게 묻어납니다.
마지막으로, ‘리스타트’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며, 관객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깁니다. 게임을 클리어한 후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듯, 주인공의 운명에 대한 해답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영화 ‘리스타트’는 타임루프를 게임적 감각, 강렬한 액션, 유머, 그리고 가족 서사와 결합하여 차별화된 매력을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볼거리와 오락성, 감정적 울림까지 모두 아우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요 장면 정리
영화 '리스타트'의 주요 장면들은 무한 타임루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 강렬한 오프닝: 모닝킬
영화는 주인공 로이가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즉시 킬러의 공격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한 번이라도 잠 좀 자게 해 주면 안 되냐?"라고 분노하는 로이의 모습은 이미 수많은 반복 속에서 지친 그의 상태를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침대에서 눈을 뜨는 순간부터 숨 가쁜 액션이 시작되며, 이 오프닝은 영화의 톤과 분위기를 빠르게 설정합니다.
- 144번의 죽음
영화는 로이가 144번째 죽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암살자들에게 쫓기고 죽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그는 총격, 폭발, 칼부림, 추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고 다시 같은 아침으로 돌아옵니다. 이 과정에서 로이는 점점 킬러들의 패턴을 파악하고, 생존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며 상황을 이해해 나갑니다.
- 액션 본능의 각성
145번째 아침, 로이는 마침내 자신의 숨겨진 액션 본능에 눈을 뜨게 됩니다. "오늘부턴 내가 킬러가 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을 쫓는 킬러들에게 적극적으로 맞서기 시작합니다. 이전과 달리 공격적으로 상황을 주도하는 로이의 모습은 영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 아들 조와의 시간
로이는 무한 루프 속에서 소원해진 아들 조를 찾아가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부자 관계가 점차 회복되는 감동적인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로이는 세상의 종말이 올 때까지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는 그가 최종적으로 희생을 결심하는 중요한 동기가 됩니다.
- 젬마와의 재회
로이는 죽은 줄 알았던 전 부인 젬마가 실제로는 그가 매일 아침 눈을 뜬 후 약 14분 동안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깨달음은 그에게 새로운 희망을 줍니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로이는 아침마다 자신을 찾아오던 헬리콥터에 올라 무장한 뒤, 킬러들을 한방에 처리하고 젬마를 만나는 데 성공합니다.
- 오시리스 스핀들과 최후의 결단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젬마는 로이를 '오시리스 스핀들' 앞으로 데려가고, 이 모든 상황을 멈출 방법을 묻는 로이에게 완전히 멈추는 것은 불가능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로이는 시공간 연속체를 재설정하기 위해 스핀들 중심부에 들어가야 하지만, 이는 그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위험한 시도입니다.
- 희생의 결말
결말에서 로이는 이미 세계의 종말을 목격했으며, 아들 조와 젬마를 살리기 위해 망설임 없이 스핀들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시간의 흐름을 바로잡기 위해 스핀들을 재작동시키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이 열린 결말은 로이의 희생이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음을 암시합니다.
이러한 주요 장면들은 단순한 액션 영화를 넘어, 반복과 성장, 가족애와 희생이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리스타트'를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만들어줍니다.
영화리뷰: 무한 루프에 갇힌 액션 히어로의 여정
영화 '리스타트'는 타임루프 장르에 액션을 결합한 독특한 SF 액션 영화로,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암살자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전직 특수부대원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 익숙하지만 신선한 타임루프
'리스타트'는 이미 여러 영화에서 다루어진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사용하지만, 이를 액션 장르와 결합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냅니다. 대부분의 타임루프 영화들이 로맨스나 스릴러 장르로 기능했다면, 이 영화는 마치 비디오게임의 보스 레벨을 반복 도전하는 듯한 액션 중심의 전개를 보여줍니다. 주인공 로이는 매번 아침이 반복될 때마다 퀘스트를 진행하듯 새로운 상황들을 극복해 나가며, 이 과정이 영화에 독특한 재미를 더합니다.
- 다양한 액션 시퀀스
영화는 카체이싱, 맨손 격투, 칼싸움, 총격전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액션 시퀀스가 쉴 새 없이 펼쳐집니다. 십여 명에 달하는 개성 넘치는 암살자들은 각기 다른 무기와 스타일로 로이를 공격하며, 이에 맞서는 주인공의 액션은 화려하고 시원스럽습니다. 특히 프랭크 그릴로의 단단한 피지컬과 뛰어난 액션 연기가 영화의 볼거리를 더합니다.
- 액션과 코믹함의 조화
영화는 진지한 액션 장면에 코미디 요소를 적절히 배합하여 만화적 과장법을 시도합니다. 진지함과 장난기를 넘나드는 로이 캐릭터는 '데드풀'과 같은 개성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를 연상케 합니다. 144번의 죽음 이후, "오늘부턴 내가 킬러가 된다"며 공격적으로 상황을 주도해 나가는 로이의 모습은 관객에게 통쾌함을 선사합니다.
- 서사의 아쉬움
'리스타트'는 액션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상대적으로 서사 전개가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영화 후반부까지 타임루프를 반복하는 모습을 지나치게 보여주어 때로는 피로감을 줍니다. 또한 이야기, 즉 서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액션 장면 외에는 크게 남는 것이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 감독의 의도
조 카나한 감독은 주연 배우 프랭크 그릴로와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추며 그를 위해 맞춤 제작한 듯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그는 이 영화가 "액션뿐만 아니라 코미디, 드라마까지 녹여져 있는 점"에서 다른 타임루프 소재 작품들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액션에 초점을 맞춘 기획 의도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총평
영화는 타임루프라는 익숙한 소재에 화려하고 과감한 액션을 결합한 SF 액션 영화입니다. 영화는 하루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주인공이 암살자들에게 끊임없이 쫓기며, 자신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가는 과정을 빠른 템포로 그려냅니다. 특히, 다양한 암살자와 각기 다른 스타일의 살해 방식, 그리고 이를 매번 새로운 전략으로 극복해 나가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이 게임을 연상시키는 재미를 줍니다. 영화의 원제인 'Boss Level'처럼 매번 더 강력한 보스에 도전하는 듯한 긴장감이 유지됩니다.
액션 시퀀스는 카체이싱, 맨손 격투, 칼싸움, 총격전 등 거의 모든 장르의 액션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주인공 로이의 거침없는 몸놀림과 신체적 긴장감이 돋보입니다. 여기에 만화적 과장, 블랙 코미디가 어우러지면서 영화는 무겁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고 통쾌한 오락성을 지녔습니다. 그릴로의 말투와 액션은 ‘데드풀’의 유쾌함도 부분적으로 떠오르게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액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애와 인생의 후회, 성장이라는 감정적인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반복되는 죽음 끝에 아들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인간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은 일종의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족 이야기와 뜬금없는 분위기 전환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서사적으로는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액션에 큰 비중을 두다 보니, 반복되는 구조가 중반 이후 다소 단조롭고 피로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액션에 묻혀 깊이 있는 메시지나 진한 여운을 남기지는 않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감독이 배우에게 맞춘 기획과 연출, 그리고 비주류 액션 영화 특유의 B급 감성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리스타트’는 복잡한 메시지나 깊은 주제의식을 기대하기보다는, 빠르고 스타일리시한 액션, 게임 같은 긴장감, 유쾌한 오락성을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액션 장면과 독특한 반복 구조의 조합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짧고 강렬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용 영화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